김값이 금값이라는데, 멀쩡한 물김 왜 버리지?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12 06:27
수정2025.02.12 07:39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0일 충남 홍성군 남당항 김 양식장에서 김 수확이 이뤄지고 있다. (홍성군 제공=연합뉴스)]
마른김 가격이 장당 145원 이상으로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산지 물김은 지난달 6천톤이나 버려졌습니다.
마른김 가격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뛴 것과 달리 산지 물김 가격은 5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이달 김 생산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물김 폐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2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전북·경인·충남·부산의 산지위판장에서 폐기된 물김은 모두 5천989톤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표적인 물김 산지인 전남에서만 5천296톤이 버려졌고, 경인(386톤), 전북(208톤), 충남(73톤), 부산(26톤) 순으로 물김 폐기량이 많았습니다.
물김 폐기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 작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진 데다, 해양수산부의 신규 양식장 허가, 불법 물김 양식 성행 등의 영향으로 물김 생산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물김 생산량이 김 가공 업체의 수요를 웃돌면서 경매장에서 위판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물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지난달 전남에서 생산된 물김이 작년 동기 대비 17.6% 늘었고, 부산과 충남에선 각각 76.9%, 64.9%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김 수출이 잘 되고 가격도 비싸져 물김 양식업에 뛰어든 어민이 많았다"며 "허가받지 않은 양식장에서 김을 불법 양식하는 어민도 많이 생겨 김 생산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물김의 대량 산지 폐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김은 보통 1월부터 5월까지 채취됩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이달 물김 생산량이 1년전보다 26.8% 늘어나고, 다음 달 생산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공급량이 많은 탓에 마른김 가격이 오르는 것과 달리 물김의 산지 가격은 내려갔습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위판된 물김 가격은 ㎏당 평균 762원으로 지난해(1천655원) 같은 기간보다 54.0% 싸고 지난 2023년(1천191원)보다 36% 떨어졌습니다.
반면 마른김 가격은 평년의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마른김 가격은 장당 145원으로 평년보다 55.5%, 지난해보다 31.9% 각각 비쌉니다.
해수부는 물김 폐기를 줄이고 김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전남의 일부 물김 양식 어가를 대상으로 계약재배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지역수협과 검토 중입니다.
해수부는 지난해 4월 김 수급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김을 과일처럼 계약재배 품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으나 결국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월급 309만원 직장인, 국민연금 7700원 더 내고 9만원 더 받는다
- 2.놀러 갔더니 여행 경비 절반 돌려준다고…어디야?
- 3.취직은 했는데 연봉은 쥐꼬리?…첫 월급 얼마길래?
- 4.직원 한 명당 21억원 파격 보상…부럽다 '이 회사'
- 5."서울 떠날랍니다"…미친 집값에 떠밀려 탈서울 '무려'
- 6.현대차 14만원에 판 러시아 공장, 사? 말아?
- 7.보수 경제통 이혜훈 전격 발탁…국민의힘 3시간만에 제명
- 8.[단독] '정부와 엇박자' 은행들 중도상환수수료 다시 올린다
- 9.1인당 5만원? 실상은 1만원…쿠팡 보상안 욕먹는 이유
- 10.이혜훈 감싼 李대통령…"빨간색도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