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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빈자리 채운 방카슈랑스...'은행,계획이 있었구나'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2.12 06:25
수정2025.02.12 07:42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의 풍파를 맞은 은행들이 ELS 대신 방카슈랑스를 판매해 높은 수수료 이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콩 H지수 ELS의 손실 사태로 관련 실적이 끊기자 대체 상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입니다.

오늘(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해 신탁 수수료 이익은 총 7천310억원으로, 지난 2023년(7천860억원) 대비 6.9% 감소했습니다.

은행 신탁 수수료 상당 부분은 ELS 판매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ELS 손실 사태 이후 대부분 은행이 ELS 판매를 중단한 탓에 신탁 수수료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콩 ELS 사태 당시 은행권에서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KB국민은행은 신탁수수료 이익이 2천410억원에서 1천830억원으로 24.1%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 신한은행은 1천820억원에서 1천750억원으로 3.6%, 하나은행은 2천110억원에서 2천40억원으로 3.3% 줄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만 지난해 1천690억원으로 전년(1천520억원) 대비 11.2% 늘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은행은 애초 ELS를 상대적으로 적게 취급해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로도 ELS 판매를 지속했습니다.

은행들은 이런 ELS 공백을 보험 상품인 방카슈랑스로 메웠습니다.

4대 은행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은 총 3천670억원으로, 전년(2천720억원)보다 35% 늘었습니다.

KB국민은행은 1천20억원에서 1천440억원으로 41.2%, 신한은행은 35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91.7%, 하나은행은 61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10.2% 증가했으며, 우리은행도 740억원에서 890억원으로 20.3% 향상됐습니다.

이 같은 'ELS 돌파구 마련'에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전체 수수료 이익은 1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4대 은행의 지난해 수수료 이익은 총 4조870억원으로, 전년의 3조8천300억원보다 6.7% 증가했습니다. 특히 ELS 사태 타격이 컸던 KB국민은행을 제외하면 모두 수수료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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