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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다음 목표는 인간 같은 AI…인재 확보 나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2 04:36
수정2025.02.12 05:40


인공지능(AI) 업계 큰 충격파를 안겼던 중국 딥시크가 이번에는 사람과 맞먹는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 부문 인재를 공격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지난 주말에 데이터 전문가, 딥러닝 연구원, 법률 담당 최고 책임자 등 6명 이상의 AGI 관련 인력 구인 광고를 냈습니다. 딥러닝 연구원의 경우 업계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인재를 우대할 방침입니다.

법률 책임자는 AGI 관련 위험 거버넌스 구축을 지원하고 정부기관·규제당국·연구소 등과의 소통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일당이 70달러(약 10만원)인 인턴도 모집하며 AI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거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우 우선 채용할 계획입니다.

채용된 인력은 베이징 및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에서 일하게 됩니다.

딥시크는 앞서도 채용사이트를 통해 채용 공고를 낸 바 있으며, AGI 연구원 연봉으로 126만 위안(약 2억5천만원)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채용 공고는 딥시크가 중국 AI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세계적으로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보여준다는 게 블룸버그 해석입니다.

AGI는 특정 분야·목적에 성능이 국한된 현재의 AI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범용적 지능을 발휘하는 AI를 가리킵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앤스로픽 등이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은 AGI를 AI 업계의 '성배'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공개된 딥시크의 AI 모델 'R1'은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가 내놓은 AI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고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누구나 자유롭게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딥시크는 세계 각국에서 잇달아 접속 차단 등 금지 조치를 받는 가운데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최근 레노버를 비롯해 지리자동차,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UB테크 등이 딥시크 AI 모델을 연거푸 도입하는 등, PC는 물론이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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