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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취임후 시진핑과 실제로 통화했을까?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1 17:55
수정2025.02.11 17:57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1월 20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밝혔으나 중국 외교부는 해당 시기에 두 정상 사이에 통화가 있었는지 여부에 관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통화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시 주석과 통화했느냐"고 묻자 "그렇다. 그와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진행자가 이어 "취임 이후인가"라고 물어보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와 통화했고, 그의 측근들과도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 지난달 17일 시 주석과 통화했다고 지난달 23일 다보스포럼 화상 연설에서 밝힌 바 있으나, 취임 이후에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처음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부과한 추가 10% 관세 발효 전날인 지난 3일 "24시간 이내에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튿날 "(시 주석과의 통화는)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을 수정했습니다.



시 주석과의 통화 언급은 진행자가 중국과 협상이 가능한지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경제력이 강하고 무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바이든은 중국이 막 나가도록 내버려 뒀고, 우리는 중국에 연간 1조 달러(1천453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중국은 미국에서 많은 돈을 빼내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그들이 지금처럼 많은 돈을 빼내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시 주석과 대화했다고 했는데, 두 정상이 대화한 것을 확인해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1월 17일 시 주석은 약속에 응해(상대국의 요청에 응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했고, 중국은 관련 보도자료를 이미 발표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전인 지난달 17일 통화했다는 사실만 재차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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