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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승계생활…삼형제 재편 중심에 '한화에너지'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2.11 17:47
수정2025.02.11 20:18

[앵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자녀 삼 형제의 사업재편 방향이 보다 뚜렷해졌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는데요. 

가족회사 한화에너지를 중심으로 향후 계열사 간 추가 지분 교환이 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에너지는 수년 전부터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와 방산 계열사 한화시스템 지분을 꾸준히 취득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가족회사'입니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그룹 내 유일한 법인이기도 합니다. 

한화에너지가 ㈜한화의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세 아들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이번에 김동관 부회장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뤄진 재편도 한화에너지가 활용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 를 취득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의 추가 자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고, 사업 영역이 기존 방산에서 조선, 해양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한상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 : 취득금액은 약 1조 3천억 원입니다. 금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오션 보유 지분은 연결기준으로 34.7%에서 42%로 증가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삼 형제의 사업재편에도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한화에너지와 ㈜한화를 합병한 뒤 인적 분할한다면 삼 형제가 맡고 있는 사업으로 재편이 손쉬워집니다. 

한편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정밀기계의 사명을 한화세미텍으로 바꾸고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하면서 반도체 제조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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