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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아픈손가락 현대제철…3년째 노사갈등에 관세장벽까지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2.11 17:47
수정2025.02.11 18:39

[앵커] 

철강업계가 대외적으로 여러 악재가 겹친 가운데 현대제철 노조는 오늘(11일)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최근 실적마저 곤두박질치고 있어 그야말로 내우외환입니다.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오늘 제철소 가동을 멈추고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박상만 /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 : 중앙노동위에 조정신청을 넣고 쟁의권을 확보하니 그때부터 부랴부랴 교섭에 참석했습니다. 교섭에 참석하고 난 뒤도 사측의 답변은 똑같았습니다. 철강경기가 어렵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납득할만한 안을 제시할 수 없다.] 

문제는 지난해 현대제철 실적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당장 수익성 개선을 강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은 3천14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0% 넘게 줄었습니다. 

매출도 지난 2023년 25조 원에서 지난해 2조 원가량 줄어든 23조 2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앞으로는 더 문제입니다. 

미국의 25% 관세로 수출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현대제철 강판을 수입해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 법인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관세 장벽에 중국 물량이 이미 국내로 흘러들어와 내수시장 자체도 이미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송영관 /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중국이 (관세로) 미국에 팔지 못하는 물건들을 처분해야 될 거잖아요. 더 낮은 가격으로 밀어내지 않을까 그러면 한국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현대제철이 미국에 검토하고 있는 제철소 건립도 준공과 가동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위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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