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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알루미늄·車·반도체까지…韓 주력산업 다 때렸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11 17:47
수정2025.02.11 18:39

[앵커]

국내 철강업계 타격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 반도체와 자동차 등도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들이어서 국내 산업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은 연간 263만 톤 규모입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한국산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우리나라는 수출 물량을 줄이는 '쿼터제'에 합의하면서 얻어낸 물량입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 적용 대상에 한국도 이름을 올리면서 무관세 쿼터 혜택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중국산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기침체, 트럼프 관세 폭탄까지 철강업계는 삼중고에 놓여 있습니다.

[장상식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일단 기존의 쿼터는 없어지는 것 같고요.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일단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철강) 업체들과 경쟁에서 많이 불리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에 이은 4번째 대미 철강 수출국으로 25% 관세 부과 시 타격이 불가피한 나라로 꼽힙니다.

정부는 긴급간담회를 열고 철강업계와 쿼터제 폐지에 따른 대미 수출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자동차도 조만간 트럼프 관세 사정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 달러에 달하지만 미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고작 21억 달러에 그칠 만큼 무역 불균형이 심각해서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자동차 분야는 전체 수출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고 현대차 같은 경우 대미 흑자 규모가 워낙 크고….]

반도체 업계도 제품, 수출 대상국 등 세부 관세 규정이 어떻게 적용될지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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