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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사태 돈 돌려받게 될까…예보, '캄코시티' 채권 매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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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2.11 11:41
수정2025.02.11 11:51

예금보험공사(예보)가 13년 만에 부산저축은행 파산의 원인이 됐던 캄보디아 '캄코시티' 개발사업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오늘(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최근 캄코시티 관련 자산 매각을 위한 매각주관사와 법률자문사 선정에 나섰습니다. 



매각 대상은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과 주식회사 랜드마크월드와이드가 캄코시티와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채권 등 자산과 권리입니다.

예보 관계자는 "자문사 선정을 한다고 해서 바로 매각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절차를 밟으면 더 좋겠지만 일단 매수 의향자가 있는지 타진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예보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산저축은행 등의 파산관재인이 됐습니다.

캄코시티 사업은 2005년부터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이 투자한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 사업입니다. 당시 이 사업을 포함한 PF대출 부실화로 부산저축은행 등의 고객 약 3만8000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들은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 원 초과 등의 이유로 예금을 돌려받지 못 했습니다. 예보가 회수해야 할 금액은 원금과 이자 등을 포함해 약 7000억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예보는 13년 동안 채권회수 노력을 통해 캄코시티 사업의 현지 시행사인 월드시티의 지분 60%를 확보했지만, 경영권 확보는 하지 못 한 상태입니다. 

'경영권 없는 지분'에 대한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예보의 매각 추진이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 경우 당시 피해 예금자들을 위한 배당 재원이 마련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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