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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에 관세폭탄…車·반도체도 겨눴다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11 11:24
수정2025.02.11 11:52

[앵커] 

예고한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도 예고하고 나섰는데요. 

김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다음 달 4일부터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예외나 면제 없이 모든 국가에 25% (관세가) 적용됩니다.] 

다만, 호주에 대해서는 예외를 둘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호주라고 지목하면서, 관세 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저가 공세를 펴고 있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 등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쿼터제를 통해 제한된 물량을 관세 없이 미국에 수출해 왔는데, 이를 없던 일로 하고 관세를 매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보편관세 성격을 지닌 이 같은 품목별 관세 조치 대상을 확대할 뜻도 밝혔습니다. 

[도널드 /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자동차와 의약품, 반도체에도 (관세를) 검토할 겁니다.] 

앞서 예고했던 '상호관세'도 이틀 안에 부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나라가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만큼,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도 동일한 관세를 매기겠다는 건데, 발표와 함께 즉시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취임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발적으로 관세카드를 밀어붙이면서, 관세전쟁은 속도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음 타깃으로 지목된 유럽연합(EU)은 "부당한 관세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대응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사전 경고성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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