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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무조건 사…편의점에서 사라진 '불닭'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2.11 10:42
수정2025.02.11 16:08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주요 편의점들 주문이 막히면서 품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세븐일레븐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도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봉지라면 등 일부 제품에 대해 점포들의 발주를 중단됐습니다. GS25도 오늘부터 불닭볶음면 발주를 중단했습니다.

편의점들은 현재 삼양식품에서 공급하는 불닭볶음면의 물량이 부족해 벌어진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후 물량이 확보되더라도 발주 수량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겠다는 곳도 있습니다.

삼양식품 측은 "최근 불닭볶음면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급증한 데다가 지난 설 연휴 기간에 생산공장이 쉬면서 본래 매일 발주를 받던 것을 1주일에 2~3회 수준으로 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 급증한 3442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불닭볶음면 열풍이 벌어지면서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23년 68%에서 작년 3분기 77%로 1년 만에 9%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다만, 삼양식품 측은 해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물량을 줄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엇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내 물량과 해외 물량은 생산라인 자체가 달라서 국내 물량을 빼서 해외 물량으로 돌릴 수 없고, 현재 해외 요청 물량도 100%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현재 공급이 계속되고 있고, 곧 안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양식품은 현재 원주·익산·밀양 등 3개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오는 5월 미주 시장을 겨냥해 밀양 제2공장을 새롭게 준공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라면 생산능력은 기존 18억 개에서 25억 개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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