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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덜 기대려는 오픈AI…"수개월 내 자체칩 생산"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2.11 05:49
수정2025.02.11 06:25

[앵커]

챗GPT 개발사 오픈 AI가 인공지능칩 자체 개발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수개월 안에, 첫 번째 맞춤형 AI칩을 생산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는데요.

안지혜 기자, 자체 칩 디자인이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이죠?

[기자]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0일 오픈 AI가 파운드리에 첫 번째 칩 디자인을 보내는 '테이핑 아웃'을 수개월 안에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런 흐름대로면 오픈 AI는 내년부터 TSMC의 3 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통해 자체 AI칩 대량생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테이핑 아웃은 통상 6개월 정도 기간에 수천만 달러가 들어가는데, 오류 발생 시 테이핑 아웃을 되풀이해야 하는 만큼 이 과정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생산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칩 설계도 위탁 생산도 꽤 많은 비용이 드는데, 자체 개발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새로운 칩을 설계하는데 단일 버전 기준으로 5억 달러가 필요하고,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주변 장치를 구축할 경우 두 배로 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이핑 아웃 과정도 비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조달 하려는 건 엔비디아칩 가격도 수만 달러로 비쌀 뿐 아니라, 지나치게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AI 모델용 데이터 센터용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 칩은 약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최근 중국 딥시크는 오픈 AI 대비 18분의 1 비용으로 비슷한 성능의 AI를 구현했다고 주장하면서, 오픈 AI를 거세게 압박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오픈 AI의 자체칩이 당분간 엔비디아 칩을 대체하기보다는, 일단 회사 인프라 내 제한된 역할을 수행하면서 점점 더 운신의 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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