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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D램 시장 '존재감'…"삼성·SK하이닉스 위협"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1 04:24
수정2025.02.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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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로 오히려 '반도체 자립'에 속도가 붙은 중국이 D램 시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실상 0%였던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단 5년 만에 5%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도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건 창신메모리입니다.

현지시간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지난해 창신메모리의 점유율은 5%에 달했습니다. 약 10년 전만 해도 D램 생산 역량이 전무했고 2020년 점유율은 0%였는데, 알리바바를 비롯한 대기업과 정부의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현재는 최신 D램 제품인 DDR5를 대량으로 찍어내고 있고,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개발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원재료인 웨이퍼 용량만 놓고 보면 창신은 지난해 글로벌 D램 생산량의 약 10%에 달하는 D램을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생산 품질이 낮아 실제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향후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노무라증권은 창신의 DDR4 생산량이 매월 20만장 수준에 달하고, 세계 D램 시장의 15%를 차지한다 설명했습니다.

중국 D램 업체들이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건 거대한 내수 시장 덕분입니다.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0%에 육박하고, 중국 TV 제조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의 점유율도 각각 40%, 30%를 웃돕니다.

D램이 사용되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낮은 가격과 정부 보조금도 한몫하면서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올해 1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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