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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중국 메모리칩 강자 CXMT 급성장, 삼성전자·하이닉스 위협"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0 17:37
수정2025.0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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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PG (사진=연합뉴스)]

중국 메모리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 컨설팅업체 첸잔 자료를 인용해 90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인 D램 시장에서 CXMT 점유율이 2020년만 해도 제로에 가까웠지만 지난해 5%로 늘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D램 시장은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지배해온 분야로, 2023년 이들 3개 업체의 매출 비중이 96%가량이었습니다.

정창원 노무라 아시아리서치 공동 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CXMT의 부상으로 한국 반도체업체들은 저가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넘쳐나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는 기술적 우위가 아니라 물량의 문제이며, 특히 삼성이 공급 과잉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CXMT는 창사 당시 2016년만 해도 D램 자체 생산 역량이 거의 없었지만, 2019년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과 중국 정부의 투자 하에 당시 기준으로 최신 D램 제품이던 더블데이터레이트(DDR)4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CXMT는 현재 기준 최신인 DDR5 대량 생산도 지난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무라는 CXMT가 DDR4 생산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면서, 웨이퍼 생산능력이 2022년 매월 7만장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 매월 20만장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전 세계 D램 시장의 15% 수준 입니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구형 D램 가격이 떨어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률이 감소하고, 결국 두 업체가 저가 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FT는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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