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반신반의?...뭉칫돈 몰리더니 88조 쌓였다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2.10 17:31
수정2025.02.10 18:32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잔고 총액이 88조4천억여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오늘(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CMA 잔고 총액은 88조4천796억원입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직전 최대치인 지난해 8월 88조1천608억원보다 3천억원 가까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CMA는 증권 계좌로, 원금에 이자가 붙고 다시 전체 금액에 이자가 붙는 복리 형태의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어 투자처를 정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묶어두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특히 개인계좌를 중심으로 파킹 자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일 기준 개인계좌 잔액은 76조4천493억원으로 지난달 7일 74조5천813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국내 증시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관망세를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증시 변동 폭이 커지면서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단기 자금을 굴리는데 집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52조8천23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 이래로 50조원대를 유지하는 만큼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금금리가 줄어들면서 은행 자금이 증권계좌로 이동하면서 늘어난 것 같다"며 "다만, 주식으로 직접 투자되는 재원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투자처를 찾지 못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짚었습니다.
코스피는 지난달 16일 기준 2527.49로 장을 마친 이후 2520선에서 큰 변동없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3% 떨어진 2521.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거래량 역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코스피 거래량은 이달 들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5억2천284만주에서 나흘 뒤인 7일 4억1천987만주로 1억주 넘게 줄었고 이날 3억8천682만주로 4억주를 밑도는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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