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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겉날개에서 영감 받아 몸에서 녹는 혈관 스텐트 개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0 16:23
수정2025.02.10 16:25

[전북대 생체재료&메카노 바이올로지 연구실 (전북대학교 제공=연합뉴스)]

전북대학교 생체재료&메카노 바이올로지 연구실 서일원·김진우 박사는 몸에서 녹는 혈관 스텐트(인체삽입형 중재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스텐트는 동맥경화증 치료용으로 사용되지만, 금속 재질의 스텐트는 몸에 한 번 삽입할 경우 영구적으로 남아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폴리머 및 마그네슘 합금 스텐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제품은 유연성이 낮아 미세하고 복잡한 혈관 조직에서 파손 위험성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 서부 참나무 숲에서 서식하는 '악마의 철갑 딱정벌레'의 겉날개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스텐트를 개발했습니다.

이 딱정벌레는 키틴질 껍질로 구성된 독특한 겉날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연구팀은 이 구조를 폴리머 및 마그네슘 합금 스텐트 설계에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 스텐트보다 강도와 유연성이 높아 혈류를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혈관 내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이 연구는 금속공학 분야 세계 1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그네슘 앤드 얼로이즈(Journal of Magnesium and Alloys)'에 온라인 게재됐습니다.

서일원·김진우 박사는 "자연모사 기술을 활용해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 설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향후 전북대 기술융합센터 등과 협력해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비임상 실증까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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