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폭탄 여파…"쉬인, 中협력사 생산라인 베트남 이전 요구"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10 15:37
수정2025.02.10 15:40
[쉬인에 납품하는 중국 의류 공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인 쉬인이 중국 내 제품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 보도했습니다.
생산라인을 옮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30% 높은 조달 가격과 일정 주문량 보장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쉬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의류 등 제품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해왔으며, 수주전부터는 이런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미국은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면세 한도(deminimis exemption)를 적용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쉬인과 테무 같은 중국의 저가형 온라인 업체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쉬인은 생산기지 이전 업체에 대해 15~30% 높은 조달 가격과 더 많은 주문을 보장하며 생산 일정이 길어지는 것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내 생산시설 건설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원단을 운송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인센티브는 생산기지 이전 첫 달에만 적용되며 영구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고, 제조업체가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다음 기존의 중국 공장 생산을 줄일지도 불투명합니다.
노무라 홀딩스는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로 중국의 총수출 증가율이 1.3% 포인트 감소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 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지난주 전망했습니다.
쉬인은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계획했다가 기업가치가 목표보다 낮게 책정되자 지금은 영국 런던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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