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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42만명 '일해서 뭐해요'…대기업도, 공기업도 경력직만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10 11:24
수정2025.02.10 13:54

[앵커] 

선호도가 높은 기업들의 채용이 줄면서 청년 구직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는 구직 의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완진 기자, 먼저, 취업자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죠?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월평균 취업자는 314만 6천 명이었는데요. 전년보다 5만 8천 명 느는 데 그쳤습니다. 



직원이 300명 넘는 사업체 대부분은 중견 혹은 대기업인 만큼, 취업 선호도와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마련인데요. 

월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2022년 18만 2천 명에서 2023년 9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고, 지난해도 40%가량 더 꺾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취업자가 6천 명 줄며 감소세가 2년째 이어졌습니다.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도 5년째 줄고 있는데, 지난해 400여 곳에서 채용한 정규직이 300명 가까이 줄며 2만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특히 공공기관 신규 정규직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은 82.5%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앵커] 

취업을 포기하는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겠군요? 

[기자]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데도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청년이 느는 흐름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지난해 '쉬었음' 청년은 1년 사이 2만 명 넘게 늘며 42만 명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한 2020년을 제외하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청년층 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쉬었음 청년이 느는 것은, 구직 의욕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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