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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소뱅, 오픈AI에 58조 투자"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10 05:50
수정2025.02.10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소뱅, 오픈 AI에 58조 투자"

본격적인 인공지능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소프트뱅크가 오픈 AI에 통 큰 투자에 나섭니다.

400억 달러, 우리 돈 58조 원에 달하고, 현재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투자 논의가 완료된 후 오픈 AI의 기업가치는 3천억 달러, 우리 돈 4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요.



소프트뱅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오픈 AI의 최대 투자자가 됩니다.

최근 AI 지형이 소프트뱅크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픈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 외에도‘제2의 ARM’으로 불리는 영국 그래프코어를 사들인 데 이어서, 미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암페어 인수도 막바지에 이르는 등 저전력 반도체 분야 강자를 잇달아 끌어모으고 있고요.

손정의 회장은 이와 별도로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1천억 달러, 우리 돈 146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이자나기'도 추진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손 회장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오픈 AI 수장 샘 올트먼과의 3자 회동에서도 이런 야심을 드러냈는데, AI 칩 설계를 소프트뱅크가 맡고, 삼성과는 제조 동맹을 맺자고 제안하는 등, 소프트뱅크와 오픈 AI, 삼성전자, 한미일 'AI 삼각동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허사비스 "딥시크 열풍은 과장"

최근 중국 딥시크에 대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인공지능 업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데, 구급 딥마인드 CEO이자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데미스 허사비스도 딥시크를 눈여겨봤습니다.

허사비스는 딥시크에 대해 중국이 내놓은 최고의 작품, 최대 업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전례 없는 열풍에 대해선 과장됐다며, 이미 AI 분야에서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새로운 과학적 진전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선을 그었습니다.

딥시크는 세계 각국에서 잇달아 접속 차단 등 금지 조치를 받는 가운데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최근 레노버를 비롯해 지리자동차,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업체 UB테크 등이 딥시크 AI 모델을 연거푸 도입하는 등, PC는 물론이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대신 투자"

US스틸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일본제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제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와 이시바 총리의 정상회담에 앞서 투자 증액이 포함된 신규 제안서를 건넸는데요.

이와 관련해 트럼프와 이시바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일본제철이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이번 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고요.

이시바 총리도 단순한 인수가 아니라며 일본제철이 투자해서 US스틸이 어디까지나 미국 기업으로 있어야 한다고 말해 몸을 낮췄습니다.

다만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 변경 등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일각에선 일본이 트럼프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선물꾸러미를 안기고 눈앞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갔다는 평가가 나왔고, 현지 언론들은 "좌절됐던 일본제철의 거래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협의 전만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짚었습니다.

◇ '킹달러' 빅테크 압박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가 세계 곳곳에서 매출을 올리는 빅테크들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달러화 인덱스는 한때 지난해 8월 저점대비 7%대 오르기도 했는데요.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최근 2년간의 랠리로 벨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빅테크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치 못한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고요.

실제로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40%가 실적발표에서 환율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뱅코프를 비롯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올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실적에 부담을 주는 달러화 강세 환경 속에서 빅테크들의 주가 평가가치가 높아진 점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약 30배로 크게 오른 상황인데, 달러화 강세 압박과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빅테크 주가의 충격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 머스크 "틱톡 인수 관심 없어"

중국 틱톡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머스크가,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미중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머스크에 틱톡을 안겨주고,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 한다 보도하기도 했고, 여기에 트럼프도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 언급하기도 해, 시장에선 미국 정부가 머스크에 틱톡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확실히 발을 빼면서 이제 틱톡을 차지하려는 싸움은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인데요.

앞서 트럼프는 “국부펀드가 틱톡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국부펀드를 설립하고 자금을 모집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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