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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트럼프 안 무섭다'…中, 대美 보복관세 강행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2.10 05:50
수정2025.02.10 08:23

[앵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중국이 예고한 대로 '맞불 관세'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가능성이 제기됐던 막판 협상은 결국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안지혜 기자, 결국 막판 협상은 없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예고한 대로 베이징 시간 10일 0시부터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 원유·농기계·대형차·픽업트럭 등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합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한 맞불 성격인데요.

중국이 관세 인상 개시까지 엿새간의 여유를 뒀다는 점과, 상무부가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두 나라의 극적 합의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변은 없었습니다.

[앵커]

대화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의 보복이 현실화됐지만,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측은 아직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중국 측의 보복 조처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데다, 현실적으로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대중 관세 부과 전날인 지난 3일, 시 주석과 "24시간 이내"에 통화할 수 있다고 밝혔었고, 그다음 날 시 주석과의 통화에 대해 "적절한 때에 이뤄질 것이고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이번 마찰을 정상 간 대화로 해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바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양측의 통화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미중 고위급 통화에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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