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이민 정책에 1기보다 높은 53%…'물가 상승은 우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2.10 05:42
수정2025.02.10 05: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정책에 대한 인기 덕분에 임기 초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우려 등 물가와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낮은 평가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CBS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 5∼7일(현지시간) 시행해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3%, 부정 평가가 4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8년 전 첫 임기를 시작했을 때 기록한 지지율(2017년 1월 갤럽 44%)보다 높지만, 다른 전임 대통령보다는 낮은 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난 2021년 2월 여론조사 지지율은 57%였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1월 66% 지지율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2월 59%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번 CBS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정책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추방에 대해서는 59%가 지지하고 41%가 반대했으며, 멕시코와 국경을 통제하기 위해 미군을 배치한 결정은 64%가 지지하고 36%가 반대했습니다.
국경 정책과 다르게 다만 물가와 관세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사 대상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는 데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물가 문제를 충분히 다루고 있다는 답변은 31%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식료품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51%,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28%로 나타났습니다.
CBS는 관세가 물가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관세에 대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많은 곳은 중국(56%)뿐이었으며 멕시코(44%), 유럽(40%), 캐나다(38%)에서는 반대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응답자의 73%는 관세를 새로 부과하면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 운영과 지출에 영향력을 많게 또는 어느 정도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51%,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거나 적게 행사해야 한다는 답변은 49%로 집계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대응은 54%가 긍정적으로, 4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는 구상에 대해서는 47%가 부정적으로 반응했고, 긍정적인 반응은 13%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응답자의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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