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노벨상 수상자' 허사비스 "中 딥시크 열풍은 과장"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AI 올인' 손정의, 챗GPT 아버지에 베팅..."소프트뱅크, 오픈AI에 58조 투자"
▲'노벨상 수상자' 허사비스 "中 딥시크 열풍은 과장"
▲인수 아닌 투자..."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수정안 제시"
▲'킹달러' 빅테크 압박...美증시 위협요인 부상
▲머스크, 틱톡 인수전서 발빼...오라클·아마존·MS '3파전'
'AI 올인' 손정의, 챗GPT 아버지에 베팅..."소프트뱅크, 오픈AI에 58조 투자"
본격적인 인공지능(AI) 드라이브에 시동을 건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통큰 투자에 나섭니다.
CNBC는 현지시간 7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400억 달러(약58조원) 규모의 투자를 할 예정이며 이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2천60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투자 논의가 완료된 후 가치 평가는 3천억 달러, 한화 4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픈AI는 소프트뱅크로부터 받게 되는 투자금의 일부를 '스타게이트'에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지난 21일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천억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투자 등을 위해 소프트뱅크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소프트뱅크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오픈AI의 최대 투자자가 됩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4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오픈AI에 대한 막대한 투자 외에도 소프트뱅크는 최근 저전력 반도체 분야 강자를 잇달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제2의 ARM’으로 불리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사들인 데 이어서, 미국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암페어 인수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 회장은 이와 별도로, 초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1천억 달러, 우리돈 146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이자나기'도 추진 중입니다.
손 회장은 지난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회동에서도 이런 야심을 드러냈습니다. AI 칩 설계를 소프트뱅크가 맡고, 삼성과는 제조 동맹을 맺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의 딥시크 쇼크 이후 AI 산업이 요동치는 가운데, 서로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소프트뱅크와 오픈AI, 삼성전자, 한미일 'AI 삼각동맹'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가 최근 인공지능(AI) 업계를 뒤흔든 딥시크에 대해 "중국이 내놓은 최대 업적"이라면서도 열풍은 과장됐다 평가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CNBC에 따르면 허사비스 CEO는 딥시크가 "중국이 내놓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전례없는 열풍에 대해선 과장되었다며 "이미 AI 분야에서 알려진 기술을 사용하고 있고 이 회사가 새로운 과학적 진전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덧붙였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잇달아 접속 차단 등 금지 조치를 받는 가운데 딥시크는 몸집 불리기에 여념 없습니다. PC는 물론 로봇과 전기차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 시간 8일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레노버가 최근 웨이보를 통해 레노버의 샤오톈 AI 어시스턴트와 딥시크 AI 모델을 통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문장 독해와 코드 생성, 수학, 추론 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전했습니다.
레노버는 지난해 초 출시한 샤오톈 서비스를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중국 최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UB테크는 자사 로봇에서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복잡한 현실세계 환경에서 지시를 이해하도록 돕고 공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딥시크의 RI 추론 모델을 자사가 개발한 신루이 AI 모델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운전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밖에 중국 게임사 넷이즈의 온라인 교육 자회사 유다오와 장쑤헝루이제약도 딥시크 도입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비용상 이점과 오픈소스라는 접근 방식이 업체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수 아닌 투자..."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수정안 제시"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추진 중인 일본제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와 관련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7일 이전에 신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 제안에는 투자액 증액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1억 달러(약 20조 5천억 원)에 인수한 뒤 설비 개선 등을 위해 약 27억 달러(약 3조 9천억 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하는 대신 US스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일본제철이 US스틸에 대규모로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이 다음 주 일본제철 측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도 이날 NHK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순한 인수가 아니다”라며 일본제철이 투자해서 US스틸이 어디까지나 미국 기업으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예전에 세계 최고였던 기업이 일본에 인수돼 일본 기업이 되는 것에는 (미국의) 저항감이 있다”며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있으면서 고품질 제품을 만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관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닛케이와 인터뷰에서도 “요점은 (US스틸이) 미국 회사로 계속 있는 것을 (미국이) 납득할 것인가”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 변경 등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킹달러' 빅테크 압박...美증시 위협요인 부상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가 애플과 아마존 등 세계 곳곳에서 매출을 올리는 빅테크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7일 기준 108로 지난해 8월 저점 대비 7%대 올랐습니다.
이 같은 달러화 가치 상승은 최근 2년간 주가 랠리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미 빅테크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하워드 두 외환 전략가는 "예상치 못한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기업 중 약 40%가 실적 설명회에서 환율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한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 기업이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달러화 표시 가치를 떨어뜨리는 영향을 미칩니다.
아마존은 지난 6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실적 전망은 환율로 인해 이례적인 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달러화 강세를 올해 실적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다음 날 4% 급락했습니다.
자산관리 자문업체 로즈 어드바이저스의 패트릭 프루제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관련 문제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달러화 강세는 빅테크의 사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달러화 강세는 올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습니다.
US뱅코프의 폴라 커밍스 FX세일즈 대표는 "달러화 가치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이는 2025년 내내 지속될 것이란 폭넓은 컨센서스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적에 부담을 주는 달러화 강세 환경 속에서 빅테크들의 주가 평가가치가 높아진 것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로, 2022년 말의 20배 대비 크게 오른 상황입니다.
달러화 강세 압박과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빅테크 주가의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스트레타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투자전략 디렉터는 "기업 수익 측면에서 볼 때 대중국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틱톡의 미국 사업 인수자로 거론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틱톡을 차지하려는 싸움은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의 ‘3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입니다.
현지시간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슈프링어가 주최한 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며 “틱톡을 인수해도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 CEO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기를 바란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중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는 그에게 틱톡을 안겨주고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속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하자마자 틱톡의 강제 매각 또는 폐쇄를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데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해 시장에서는 ‘미 정부가 머스크에 틱톡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엑스를 보유한 그가 틱톡까지 인수하면 미국 소셜미디어(SNS)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가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선언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는 오라클과 아마존, MS 정도로 좁혀지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부펀드가 틱톡을 인수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국부펀드를 설립하고 자금을 모집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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