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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유럽, 남들 전진할 때 AI 규제…AI 역량 개발 필수"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2.10 04:09
수정2025.02.10 05:40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EU의 AI 기술 발전을 위한 환경 조성을 촉구했습니다.



올트먼은 파리에서 열리는 AI 국제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기고문에서 "유럽연합(EU)의 미래를 위한 '실존적 도전'의 중심에 인공지능(AI)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올트먼은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해 9월 발표한 'EU 경쟁력의 미래' 보고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드라기 전 총재는 EU가 미국,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선 연간 7천500억∼8천억 유로(1천114조∼1천188조원)의 신규 투자를 하고, 전반적 개혁을 '급진적'으로 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올트먼은 그 방안 중 하나로 AI 분야의 기술 발전과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올트먼은 "AI는 의료 진단을 개선하거나 과학 연구 속도를 높이고, 교실에서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를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라며 "이것이 우리가 현 시기를 '지능의 시대'의 시작이라고 보는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성장 보장과 일자리 창출, 건강 개선, 교육 혁신, 과학의 한계 허물기를 위해선 AI의 생산적 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올트먼은 프랑스가 "다른 유럽 국가들이 따라야 할 전략을 수립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올트먼은 AI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과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고, AI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한 점을 높이 샀습니다.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을 활용해 AI 인프라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올트먼은 "프랑스의 성공은 혁신을 장려하고 비즈니스가 번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정책을 기반으로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EU에 대해선 "EU 차원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채택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AI 규제법 시행을 위해 노력하는 유럽 규제 당국은 남들이 전진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결정이 미래 기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성장과 일자리, 발전을 원한다면 혁신가가 혁신하고, 개발자가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EU는 세계 최초로 포괄적 AI 규제법을 만들어 내년 8월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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