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들어 국채 선물 8조7천억원 '대거' 투자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2.09 09:50
수정2025.02.09 10:00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을 대량 매수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7만2천990계약(7조8천39억원) 순매수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선물도 7천384계약(8천9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습니다.
양 국채 선물을 올해 들어 총 8조7천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각각 7만8천348계약(8조2천539억원), 6만5천484계약(7조6천455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지난 3일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2만1천69계약 순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21일 2만1천402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일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연내 세 차례 정도 인하해 현재 연 3.00%에서 최종적으로 2.2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가 강해졌습니다.
1월 금통위 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6만9천355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4만294계약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신중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은이 현재 금리 인하기에 있지만, 이번(2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인하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관세 부과 우려가 커지면서 확산한 한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전망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선물 매수 배경으로 보입니다.
관세 부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한편으로는 금리 상방 요인이 발생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히려 내수 수요가 위축돼 금리 레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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