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눈보라에 갇히고 태풍급 강풍...도로·하늘길·뱃길 막혀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07 18:15
수정2025.02.07 18:28
제주에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피해도 잇따랐으며,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해 2만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되고 있습니다.
제주도 서부·북부·동부·북부중산간에는 강풍경보, 그 외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습니다.
오후 5시 현재 한라산에는 사제비 125.2㎝, 어리목 61㎝, 한라산남벽 35.8㎝, 영실 32.2㎝ 등 최대 1m가 넘는 많은 눈이 쌓여있습니다.
산지 외 지역도 가시리 15.6㎝, 산천단 8.5㎝, 유수암 4.8㎝, 송당 4.1㎝, 새별오름 3.7㎝, 와산 3.3㎝, 성산수산 3.2㎝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면서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고산이 초속 36.1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주공항 28.4m, 한라산남벽 28.3m, 가파도 27.3m, 우도 26m, 김녕 24.4m, 제주 22m, 성산 20m 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도 7개 탐방로 모두 통제됐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강풍·급변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눈보라가 몰아치고, 다른 지방 공항에도 폭설이 쏟아지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후 5시 20분 현재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 138편과 도착 144편, 국제선 출발 8편과 도착 11편이 결항했습니다.
국내선 출발 23편과 도착 32편이 지연 운항했고, 국제선 출발 2편과 도착 1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2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와 제주도는 체류객 지원 단계를 '경계'로 발효하고 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대합실 내 대규모 체류객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여객선도 줄줄이 결항했다.
완도, 진도, 녹동 등을 오가는 여객선 대부분이 결항했으며 제주도 본섬과 마라도·가파도 등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도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악천후는 주말까지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모레 일요일 9일까지 제주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토요일 8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해 시간당 1∼3㎝의 많은 눈이 내려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9일까지 산지 10∼20㎝, 중산간 5∼15㎝, 해안 3∼8㎝ 입니다.
또 8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6m(산지 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에도 강풍과 함께 물결이 최대 2∼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기온도 뚝 떨어져 8일 아침 최저기온이 -2도∼0도에 그치는 등 모레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4∼6도 낮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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