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끊이질 않는 금융사고로 금융권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 수백억 대 금융사고가 드러나 금감원이 검사에 나섰는데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동진 기자, 금감원 현장검사에서 의심되는 대출이 더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융감독원은 IBK기업은행에 대한 지난 한 달간의 수시검사 결과, 부당대출로 의심되는 대출 건들을 추가로 적발했습니다. 

이로써 금융사고액은 지난달 기업은행이 공시한 240억 원의 2배를 웃돌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부당대출로 의심되는 건들이 있기는 하지만, 조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 액수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부당대출에는 기업은행의 전현직 직원들이 연루돼 있는데요. 

부동산 시행업에 종사 중인 퇴직 직원이 지점장과 여신센터장 등 현 직원들과 결탁해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식의 부당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금감원 검사는 종료됐나요? 

[기자] 

아닙니다. 

금감원은 오늘 종료 예정이었던 기업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기한을 일주일 뒤인 오는 14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현 상황만 놓고 보면, 검사기한이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금감원이 부당대출 연루 직원과 대출자가 친인척 관계로 보이는 정황을 일부 포착한 가운데, 금품수수부터 사적금전대차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부당대출 의심 건들을 검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당대출 의심 건이 추가로 적발된 것과 관련해, 기업은행은 "금감원이 감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정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