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작년 순익 '반토막'...부동산 PF 충당금 여파
SBS Biz 김날해
입력2025.02.07 17:50
수정2025.02.07 18:32
DGB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3.1% 감소한 22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7일)공시했습니다. 은행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부동산 PF 등 취약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비용 증가와 비이자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하반기 대출수요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률이 안정세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비은행 계열사인 iM증권의 부진이 DGB금융의 순이익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iM증권은 지난해 1588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1년 전만 해도 순손실이 306억원에 그쳤으나 1년 새 1200억원 이상 적자폭이 확대됐습니다. 부동산PF 부실로 대손비용이 증가하고 비이자이익이 감소했습니다.
iM라이프의 작년 순익은 전년 대비 11.5% 감소한 567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이익이 337억원으로 243.9% 불어났지만, 보험이익이 540억원으로 29.1% 감소했습니다.
iM캐피탈도 지난해 순익으로 336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대비 43.9% 역성장했습니다. 순이자마진(NIM)이 4%를 기록하며 0.16%포인트 악화한 상황에서, 3개월 이상 연체율(NPL)이 4.52%로 2.3%포인트 치솟아서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률도 1.79%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DGB금융그룹은 "올해 그룹의 재무적 성패가 2024년 158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iM증권의 수익성 회복 여부에 달려있는 만큼 증권사 실적이 개선되면 그룹의 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함과 동시에 600억 원 수준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 실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 약 275만 주(200억 원 매입분)와 올 상반기 중 매입 예정인 자사주(400억 원 상당)를 추가 소각한다는 것입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디지털로 고객에게 다가가는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비전 제시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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