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美캘빈클라인 모기업 제재는 본보기용…협상카드 삼을 듯" [CNBC]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07 17:40
수정2025.02.07 17:46
[중국 베이징의 타미힐피거 매장 (AFP=연합뉴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對)중국 10% 추가 보편 관세 부과에 대한 반격으로 미국 패션기업 필립스반휴젠(PVH)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을 두고 애플, 나이키, 스타벅스 등 미국 소비재 대기업을 겨냥한 '본보기' 제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이 제재를 발표해 놓고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PVH를 대미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 한다는 예상도 제기됩니다.
미국 CNBC 방송은 중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PVH의 산하 브랜드들이 아직은 정상 영업하고 있으나 생산공장이나 매장 폐쇄 등에 직면할 수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일 대미 보복 조치의 하나로 타미힐피거와 캘빈클라인 등 유명 브랜드들을 산하에 둔 패션 기업 PVH 그룹과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등 2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명단에 올렸습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9월 PVH가 '위구르족 강제 노동' 의혹을 이유로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산 면화 사용을 거부하자 제재를 위한 조사 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4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밀어붙이자 PVH를 공식적으로 블랙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앞서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들은 중국과 관련된 수출입, 중국 내 신규 투자, 고위 경영진의 중국 입국·업무 허가·체류 등을 금지당했고, PVH가 같은 제재를 당할 경우 중국 내 생산공장과 매장이 문을 닫아야 할 수 있습니다.
PVH는 2023년 글로벌 매출의 6%와 이익의 16%를 중국에서 거둬들였고, 최근 공시자료에 따르면 PVH의 전 세계 생산공장 715곳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128곳이 중국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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