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체결…수익률 안정적 관리"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2.07 14:44
수정2025.02.07 14:45
한국은행은 국민연금이 한은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연금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봉현 한국은행 국제국 팀장은 오늘(7일) '우리나라 해외투자와 환율'을 주제로 연 금요강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환율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환 리스크)을 제거하기 위해 기업 상황에 따라 외환스와프나 선물환 등의 방법이 이용됩니다.
백봉현 한은 팀장은 "환율이 해외증권투자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그 변화 방향을 예측하기는 어려워 위험 관리 차원에서 환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헤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증권투자 손익에는 해외증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과 환율 변동에 따른 환 손익이 포함되는데, 환 헤지로 환 손익을 확정하면 목표 수익률을 관리하는 데 도움 된다는 겁니다.
특히 연기금 등 해외 투자자산 규모가 크고 투자 기간이 긴 기관투자자들은 사전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따라서 환율 상승으로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했다면, 환 헤지를 통해 미실현이익을 실현이익으로 선제적으로 확정하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백 팀장은 "국민연금의 경우 환 헤지 규모가 커서 외환 파생상품을 통한 환 헤지가 용이하지 않을 수 있고, 외환 파생상품 시장이 단기물 중심이라 국민연금이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은 장기물로 환 헤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은은 국민연금 환 헤지에 따른 시장실패를 방지하고 외환 파생상품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은 환 헤지 어려움을 해소하고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해 양 기관은 윈윈(win-win)할 수 있게 됐다고 한은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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