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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만 충전요금 2년째 인상…전기차 괜히 샀나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2.07 11:28
수정2025.02.07 13:45

[앵커]

국내 전기차 충전기업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GS그룹 계열사, GS차지비가 올해 전기차 요금을 9% 넘게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에는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요금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가 부인했는데 GS는 벌써 2년 연속 올리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GS차지비, 충전요금 얼마가 된 겁니까?

[기자]

GS차지비가 이번 달 1일부터 완속 충전 요금을 킬로와트시(kWh) 당 269원에서 295원으로 9.67% 인상했습니다.



거의 10%에 가까운 인상률입니다.

완속 충전기는 주로 주택이나 아파트 등에 설치되는 만큼 전기차를 자가용으로 타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그만큼 커질 전망입니다.

GS차지비는 지난 2023년 12월 기존 전기차 업체 '차지비'와 GS커넥트가 합병하면서 GS 계열사가 됐는데요.

합병 다음 달에도 기존 kWh당 227원이던 GS커넥트의 완속 충전요금을 kWh당 269원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당시 사전 예고도 없이 충전요금을 올렸다는 비판을 사기도 했는데요.

그로부터 1년 만에 GS차지비가 한 차례 더 요금 인상에 나선 겁니다.

GS차지비 관계자는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충전요금을 올리게 됐다"며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재작년 말 한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전력이 지난 2023년 10월 전기차 충전요금 설계와 중장기 요금전략을 수립하는 연구용역을 냈는데요.

용역 내용 중 하나로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안, 그리고 충전요금 운영 로드맵 수립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전이 전기차 충전 요금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대목입니다.

다만 한전은 "중장기 전망에 따른 비용분석을 위해 정례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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