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發 수수료 인하 경쟁 신호탄…금감원 '우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2.07 09:38
수정2025.02.07 09:4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수수료를 크게 낮추면서 국내 상위 자산운용사 간 ETF 수수료 인하 경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최근 업계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미국나스닥100의 총보수를 연 0.07%에서 0.0068%로 10분의 1가량 낮췄습니다.
내리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 지수 추종 ETF의 최저 보수는 삼성자산운용의 연 0.0099%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래에셋운용의 총보수 인하에 대응해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도 수수료를 따라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총보수를 연 0.05%에서 0.0099%로 낮췄는데, 1bp도 안 되는 수수료는 업계 최초였습니다.
어제(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가 끝난 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단기적으로 과다한, 상대방의 조치에 대응하는 형태의 경쟁은 소비자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우량한 상품을 만드는 등의 질적 서비스 제고를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지난해에도 삼성자산운용이 수수료를 크게 내리자 금감원은 자산운용사 CEO들을 불러들여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대형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소형 운용사의 ETF 사업 철수로 독점 내지는 과점 체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업자가 소수로 줄어들면 수수료는 올라갈 가능성이 큰 데다, 상품 선택지가 줄어드는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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