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작년 영업이익 4731억…해외 115% 증가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731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6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13조9866억원으로 3.9% 감소했고, 순손실은 984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롯데쇼핑 측은 "내수 부진 장기화,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더불어 롯데쇼핑이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 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선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5.7% 증가한 수준"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자산 재평가로 인한 손상 인식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사업별로 보면, 백화점 부문 매출은 3조3193억 원으로 0.5% 줄었고, 영업이익은 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감소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잠실점 등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이며 2024년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4000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롯데쇼핑 측은 밝혔습니다.
마트 매출은 5조5765억원으로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650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슈퍼 매출은 1조2962억원으로 0.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93억 원으로 14.4% 증가했습니다.
롯데쇼핑은 "국내 그로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는 리뉴얼 점포를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각각 1.0%, 8.9% 신장했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점포 효율화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커머스 부문 매출은 1198억 원으로 11.3% 감소한 가운데, 영업손실은 68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쇼핑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거래액이 감소했으나, 상품이익률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영업이익 적자폭을 141억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마트 매출은 2조3567억원으로 9.7% 줄었고,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79.1% 감소했습니다.
홈쇼핑 부문 매출은 9249억원으로 1.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503.4% 증가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컬쳐웍스 매출은 19.6% 감소한 4517억원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1%, 114.9% 증가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성장을 이끈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216.9% 신장을 기록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습니다.
롯데쇼핑은 "상반기 내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으로 삼아 해외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습니다.
자산재평가 결과, 지난해 3분기 재평가 이전과 비교해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원으로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크게 축소됐습니다.
롯데쇼핑은 이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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