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경제성' 없었다…정부 "탄화수소, 유의미 수준 아냐"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2.06 15:17
수정2025.02.06 16:05
[대왕고래 시추 투입된 '웨스트 카펠라'호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영일만 일대 대왕고래에 대한 1차 시추 결과에 대해 "가스 징후가 일부 잠정적으로 있었지만,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오늘(6일) 백브리핑을 열고 "대왕 고래 구조 시추 작업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었음은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며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20%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왕고래 1차 탐사 시추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시작을 해 47일 동안 진행돼 지난 4일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탐사 시추 최종 결과는 오는 8월 정도 나올 예정이고, 오는 5월이나 6월 쯤 중간 검토 결과가 발표될 계획입니다.
산업부 측은 "대왕고래 시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미리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국민들한테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 봤다"며 설명 배경을 밝혔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왕고래 전체에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대왕고래를 추가적으로 탐사 시추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석유 개발 기업인 슐럼버거가 수축 작업 과정에서 다양한 시료와 기초 데이터를 수집했고, 시추 과정에서 획득한 데이터로 추가적 유전 구조의 오류 보정과, 추가적 시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수집한 시료와 데이터는 다시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서 분석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차 시추에 대해서는 "정부가 맘대로 정하는건 아니다"며 "국회 협의가 있고, 과정에서 많은 리스크 재원이 투입되니 우리 주장만 가지고 할 수가 없다"며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서 주요 메이저 기업을 통해서 이정도 평가를 한다는것이 입증되면 투자 유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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