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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프랑스대사관 "퐁피두 부산, 2030년 개관 목표 논의"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2.06 15:10
수정2025.02.06 15:21

[주한프랑스대사관 상반기 문화행사 소개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주한프랑스대사관이 부산시와 퐁피두 센터가 2030년 개관을 목표로 부산 분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요한 르 탈렉 주한프랑스대사관 문정관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퐁피두 센터가 부산시와 2030년 부산 분원 개관을 목표로 논의를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퐁피두 센터는 현재 국내 기업 한화와 함께 서울 분원 개관을 준비하고 있으며, 부산시와도 분원 유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르 탈렉 문정관은 "서울에 위치하는 퐁피두 센터는 내년 개관해 8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부산 퐁피두 센터는 분원으로 운영하며 상설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퐁피두 센터가 서울에 이어 부산과도 분원 유치를 하는 것을 두고서 미술계와 부산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술계에서는 서울 분원이 아직 개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산 분원이 추진되는 데 대해 성급하다는 시각이 제기됩니다.

또 '퐁피두 센터' 이름 사용을 위해 연간 수십억 원이 드는 상황에서 한국에만 두 개의 분원이 경쟁하듯 생기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나옵니다.

퐁피두센터 분원은 현재 프랑스 메스, 스페인 말라가, 벨기에 브뤼셀, 중국 상하이에 있습니다.

부산에서도 부산시가 내세우는 퐁피두 센터 유치와 관련된 방향성이 부실하고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대사관은 퐁피두 센터 유치와 더불어 예술가 레지던시인 '빌라 부산'이 올해 입주 예술가를 모집하는 등 부산에서 한국과 프랑스 예술계의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빌라 부산'은 부산시와 프랑스 칸시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프랑스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지난해 9월 2명의 해외 작가가 처음 입주해 전시회를 진행했으며 올해는 6월 중 시각 예술 분야 작가들이 입주해 3개월간 창작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대사관은 시각예술 작가 이외에도 웹툰, 대중음악 분야의 프랑스 예술가들이 한국을 찾아 창작 활동을 진행한다고 공개했습니다.

프랑스 앙굴렘에 위치한 웹툰 아카데미에서는 두 명의 웹툰 작가가 3∼4월 한국에 머물며 작품을 제작하고, 이들은 올해 말부터 한국에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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