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어 거래소·증권가도 '딥시크' 줄줄이 차단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2.06 14:45
수정2025.02.06 14:45
정부 부처들에 이어 증권가에서도 보안 우려를 이유로 중국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의 접속을 줄줄이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는 등 내부 보안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이는 딥시크 접속 시 정보 수집에 따른 보안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거래소는 전했습니다.
거래소는 미국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서비스 이용은 막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처음부터 딥시크 접속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안 이슈도 있었고, 서비스 모델과 사양이 맞지 않았다"며 "내부 판단에 따라 딥시크를 쓰지 않도록 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회사 차원에서 딥시크 접속 차단 방침을 정한 증권사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증권, IBK투자증권, LS증권이 딥시크 접속을 막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달 들어 다올투자증권, iM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해당 조치에 동참했습니다.
아직 차단 조치를 시행하지는 않더라도 사용 자제를 권고하거나 차단을 검토 중인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KB증권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딥시크 사용 시 유의 사항을 안내하고 다운로드 및 설치 자제를 권고하는 공지사항을 게시했습니다.
키움투자증권도 지난 3일부터 업무용 내부망과 외부망 모두에서 딥시크 웹사이트를 통제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한양증권 역시 관련 우려를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차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딥시크는 기존 AI 서비스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개발됐으나 성능은 챗GPT에 맞먹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글로벌 AI 산업에 큰 충격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개인정보 보호 취약성에 대한 각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지난달 말 딥시크 본사에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공식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우리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에서 딥시크 접속 차단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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