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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짝퉁 패딩' 또 나왔다…네이버·지그재그·에이블리·W컨셉 등 판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2.06 11:23
수정2025.02.06 12:01

[앵커]

구스와 덕다운 패딩들의 함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SBS Biz가 공인연구기관의 분석 결과를 입수해 살펴보니 불량 패딩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문제의 패딩들은 네이버와 에이블리 등 유명 온라인쇼핑몰에서 버젓이 판매됐습니다.

최윤하 기자, 문제의 제품들 어떤 겁니까?

[기자]

국가공인연구기관인 'FITI시험분석연구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요 패딩 제품들을 시험 분석한 결과 8개 제품이 가품으로 판정됐습니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서 판매하는 '100% 거위털 여성 구스다운 롱패딩(따봉몰)'은 거위 솜털 비율이 90%라고 광고했지만 시험 결과 50%에 불과했습니다.

카카오스타일의 지그재그에서 판매하는 덕다운(에핀 리얼매트 덕다운, 슬로우앤드)도 오리솜털 함량이 90% 이상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43%였고,

또 다른 덕다운 제품(덕다운100 오스 덕다운 패딩, 원로그)도 오리솜털이 80%라고 한 것과 달리 52%에 그쳤습니다.

규격 기준 상 솜털 함량이 75%가 넘어야 '다운'이라고 표기할 수 있는데요, 기준 미달 제품들을 다운 패딩이라고 판매한 겁니다.

관련해 네이버 측은 "해당 판매자 소명을 거쳐 조치하는 한편 다운류 제품과 관련한 정책 강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물질이 다량 섞여 검사조차 불가한 제품도 나왔다고요?

[기자]

연구기관에 따르면 오리나 거위의 표피나 비늘, 지푸라기, 모래 등 이물질 함량이 5%를 넘기면 제대로 된 검사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신세계의 W컨셉 등이 오리털 100% 함량이라고 판매하는 제품(덕다운 폭스 퍼 하프 패딩 점퍼, 우이)은 시험 과정에서 이물질 기준을 초과해 검사 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에이블리에서는 무려 4개의 제품들이 문제가 됐는데요.

오리털 100%라고 광고한 제품이 2개(르셀 클래식 덕다운 숏패딩, 퓨어다 / 이글루 덕다운 후드 숏패딩, 98도씨),

거위털 100%라고 광고한 2개 제품(얼굴소멸후드 구스, 글램니 아워 덕다운 라이트 패딩, 로랑) 모두 털 이외의 이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이랜드와 무신사, 이마트 등에서 판매한 패딩 제품도 혼용률 문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 피해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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