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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0%, 돈 벌어 대출이자도 못 갚는다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2.06 11:23
수정2025.02.06 13:49

[앵커]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계기업 증가속도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한나 기자, 국내 상장사들 가운데 한계기업이 많다고요?

[기자]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작년 3분기 기준 19.5%, 2천260곳 중 44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을 하회하는 기업을 말하는데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업(33.3%),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4.7%), 도매·소매업(24.6%), 정보통신업(24.2%) 순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6년 대비 작년 3분기 코스피의 한계기업 비중이 2.5%포인트(8.4%→10.9%) 오른 가운데, 코스닥의 한계기업 비중은 17.1%포인트(6.6%→23.7%) 늘어나 더 큰 증가폭을 나타냈는데요.

한경협은 "경기 부진의 타격을 중소기업이 더 크게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앵커]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작년 3분기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미국(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고, 이어 프랑스(19.4%), 독일(18.7%), 영국(13.6%), 일본(4%) 순이었습니다.

증가폭도 큰데요. 작년 3분기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 역시 2016년 7.2% 대비 12.3%포인트로 미국 15.8%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컸습니다.

이 기간 한국 한계기업 수는 163곳에서 440곳이 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20.7%p), 정보통신업(19.7%p), 제조업(10.7%p), 도매·소매업(9.6%p) 순으로 컸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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