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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지구 장악" 논란 확산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2.06 05:48
수정2025.02.06 07:23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에 이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까지 장악 리스트에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정세를 크게 뒤흔드는 발언에 관련 국가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고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어제(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직후, 가자지구 평화와 경제재건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장악을 하겠다고 밝혔죠.

트럼프 대통령은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지역 주민에게 주택과 일자리를 무제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행보에 대해 '관대한 조치'라면서 옹호했고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대담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치켜세우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영토 확장 범위에 가자지구까지 추가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산은 뭘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개발 구상을 밝히면서, 지중해 휴양지인 '리비에라'를 언급했는데요.

가자지구 상징성 살려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이를 미국이 주도해 수입도 챙기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등 미국의 국익을 위해선 다른 나라의 영토 침탈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아 왔는데요.

연장선상에서 또 한 번 '트럼프식 제국주의'를 표출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노골적인 개입의 뜻을 드러내면서, 미 행정부가 수십 년간 고수해 온 중재자로서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데요.

국제사회 합의 속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존재하며 평화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흔들며, "판도라의 상자를 다시 열였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관련 국가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이스라엘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을 악마화하고 있다고 주장해 온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우방국들도 반대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명확하게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도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반대 뜻을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비판 여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이 같은 계획을 사랑한다"고 주장하면서 관철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가자지구에 미군 배치를 약속하지는 않았다"며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가 임시적일 수 있다"며 사태 진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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