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깜놀…보조 배터리 쥐고 타세요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2.05 17:45
수정2025.02.06 07:29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이후 국내 항공사들이 일제히 기내에서의 보조배터리 등 소형 전자기기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승객과 객실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기내 선반 속 수하물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겁니다.
오늘(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모든 국내 항공사는 보조배터리 및 소형전자기기를 선반에 넣지 않고 소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두고 있지만 최근 화재 이후 관리 강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사고 당사자인 에어부산은 오는 7일부터 탑승 전 기내 수하물에 리튬이온 배터리 등 화재 위험 물체는 빼도록 하는 등의 '기내 화재 위험 최소화 대책'을 시행합니다.
예약·발권 과정과 탑승 수속 단계에서는 보조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에 대한 승객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보조배터리 등을 좌석 주머니에 보관하도록 승객 안내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보조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투명한 지퍼백을 기내에 비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안전을 위해 보조배터리 등의 선반 보관을 방지할 추가 조치를 유관기관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내 화재 대응과 관련된 승무원 교육 훈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일부터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보관해서는 안 된다고 승객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탑승을 마친 뒤 기내에서 하던 관련 안내 방송(1회)은 3회로 늘리고, 공항 카운터에서도 안내를 추가했습니다.
모든 항공기에는 배터리 화재 진압 전용 장비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기내 선반 보관을 금하는 안내 방송을 추가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여기에 더해 보조배터리를 지퍼백에 개별 포장해 보관하거나, 배터리 단자 및 USB 포트에 절연테이프를 붙여 합선을 방지하도록 안내했습니다.
항공 안전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보조배터리 등의 기내 사용을 효과적으로 규제할 방안을 항공업계와 논의 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국토부가 오는 4월 발표할 예정인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담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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