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도 별수 없네"…LG CNS,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05 17:35
수정2025.02.05 18:32
[LG CNS 제공=연합뉴스 자료 사진]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은 LG CNS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5일 IT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 대비 9.85% 내린 5만5천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개장 직후 일시적으로 낙폭을 줄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키우며 장중 한 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LG CNS의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5조9천972억 원에서 5조4천62억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주가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 가량이 맥쿼리자산운용의 구주매출로 구성돼 투자 매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LG CNS는 지난 2020년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맥쿼리 측에 지분 35%를 매각하면서 5년 내 상장을 약속했고, 이번 상장으로 맥쿼리는 투자 지분 일부를 회수하게 됐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이날 각각 1천560억 원, 290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1천8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G CNS는 인공지능전환(AX) 사업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62%에 달하는 등 대기업 계열사 중심의 매출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LG CNS는 거시적 흐름과 무관하게 시장이 날로 확대돼 가는 DX(디지털 전환), AX(인공지능 전환) 부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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