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KB금융, 순익 5조원 최초 돌파…자사주 5200억원 매입·소각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2.05 15:44
수정2025.02.05 15:46


KB금융그룹이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달성했습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조 782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5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0.5%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KB금융그룹은 "대규모 ELS 고객 보상과 시장금리 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KB증권이 전년 동기보다 50.3%, KB손해보험이 17.7%, KB국민카드가 14.7%, KB라이프(개별기준)가 15.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2518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지난해 그룹 순이자 이익은 12조 8267억원으로 1년 새 5.3% 증가했습니다.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 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 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룹과 은행의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보다 0.05%p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있던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조기 반영되었음에도, 은행 NIM은 전년보다 0.05%p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은행 NIM은 1.72%로 전 분기보다 0.01%p 올랐는데, 이는 가계대출의 성장 속도 조절과 예부적금의 평잔 증가 등을 통한 조달 비용 개선에 기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4분기 그룹 NIM은 카드 채권 및 할부금융 등 카드 자산의 수익률 제고 효과가 더해지며 전 분기보다 0.03%p 올랐습니다.

지난해 그룹 순수수료 이익은 3조 8496억원으로 전년보다 4.8% 늘었습니다. 

ELS 판매 중지와 부동산 PF 시장 침체 등 영향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 보수가 줄었지만 신용카드 수수료 손익이 큰 폭으로 늘고, IB 부문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확대된 가운데 캐피탈의 리스 수수료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이익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2024년 기타 영업손익은 전년도 은행의 민생금융 지원비용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보다 8.5% 증가한 351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KB금융그룹은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난해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 7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습니다. 

하반기에는 2025년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류선우다른기사
[단독] 저축은행 '책무구조' 표준안 만든다…이르면 내달 TF 가동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여성 리더들에 아낌없는 지원 이어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