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은 없다. 이스라엘만'…무기 무제한 공급, 가자이주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2.05 14:16
수정2025.02.05 14:19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워싱턴DC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니아고 있습니다. 중동 내 반미정서를 넘어 우방들과의 신뢰관계에까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 주변 제3국에 영구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관리·개발한다는 구상을 제시하면서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라는 발언까지 내놓았습니다.
주민들을 제3국으로 이주시키고 미국이 가자지구의 소유권을 갖는다는 구상은 이스라엘 극우진영의 숙원을 이뤄주는 것으로 중동 국가들에게 간주될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를 지지하는 이스라엘 극우진영은 가자지구 전쟁 때 팔레스타인인을 내쫓고 재점령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네타냐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의회 지도부에 10억 달러(약 1조4천500억원) 규모 무기의 이스라엘 이전에 대한 승인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중에는 가자 전쟁에서 무려 4만7천5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컸던 원인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에 쓰일 수 있는 1천 파운드(약 453㎏)짜리 항공폭탄 4천700발이 포함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제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랍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즉각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주장하며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집트·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주변 5개국은 지난 1일 외교장관 공동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주민 이주 구상에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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