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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USAID 폐쇄하면 이 나라 영향력 더 커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2.05 13:20
수정2025.02.05 13: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외 원조 전담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의 폐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실제로 폐쇄되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가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대일로는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로 중국은 해당 국가들에 대한 원조와 개발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코넬대 크리스포퍼 배럿 응용경제정책학 교수는 현지시간 지난 3일 "중국이 해외 중요 자원에 대한 접근을 모색하고 미국의 국가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국가들과 연대 구축에 나서면서 USAID 폐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싱가포르 싱크탱크 동남아시아연구소(ISEAS)-유소프 이샥 연구소의 자얀트 메논 수석 연구원도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다른 국가들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며, 중국이 그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말했습니다. 
   
USAID가 폐쇄될 경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방글라데시가 중국에 가장 먼저 접근할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은 인도를 제외한 개발도상국 대부분이 일대일로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2023년 기준 약 150국이 일대일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일대일로 참여국 사이 무역 규모는 중국 무역 총량의 50%를 처음으로 넘었습니다. 

다만, 일대일로가 일부 참여국을 '부채의 덫'(Debt Trap)에 빠뜨리고 지역 환경을 파괴한다는 논란이 이는 것은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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