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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지구 소유할 것"…유엔 기구도 '줄탈퇴'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2.05 11:20
수정2025.02.05 11:54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는데요.

김완진 기자,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는 발언이 나왔다고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그곳에 있는 모든 미폭발 폭탄과 무기를 해제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개발을 추진해 일자리와 주택을 무제한 공급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는데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이웃 나라로 이주시키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요르단과 이집트 등을 후보 지역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방향을 지지하면서 주민 강제 이주를 반대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와 정반대의 접근인데요.

이에 대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바꿀 결단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국제기구 탈퇴 행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 직전 백악관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가장 큰 기부국으로 해마다 3~4억 달러를 지원해 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직원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활동에 연루돼 있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해당 기구 직원이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자금 지원을 끊기도 했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는, 유네스코 탈퇴를 검토하는 내용도 담겼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세계보건기구와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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