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연휴 때 먹은 삼겹살·김치, 원산지 조사하니 '헉'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2.05 11:20
수정2025.02.05 12:00

[앵커]

지난 설 연휴를 전후로 물가 부담이 부쩍 커진 가운데 품질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국산으로 둔갑한 김치와 삼겹살 등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정대한 기자, 주로 어떤 제품들이 적발됐나요?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음식점과 식품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점검을 한 결과, 400여 곳에서 위반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위반 품목으로는 배추김치가 적발 품목의 약 30%로 가장 많았고, 돼지고기, 소고기 등 축산물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국산 삼겹살 100g의 소비자가격은 2556원으로, 1년 전보다 10% 정도 비싸진 상황인데요 이에 따라 캐나다산, 칠레산 등 값싼 외국 삼겹살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곳이 많아진 겁니다.

[앵커]

중국산 김치도 수입이 많이 늘고 있는데, 이번에도 다수 적발됐죠?

[기자]

한 식품제조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와 중국산 소금을 통해 제조한 배추김치를 국내산 재료를 썼다고 거짓 표시해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김치를 국산으로 속여 판 업체들도 다수 나왔는데 최근 국내 배추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산 수입량이 대폭 늘어난 탓입니다.

지난해 중국산 배추 수입량은 1년 전보다 25배 넘게 급증했고 중국산 김치 수입량 또한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지난 2021년 이른바 '알몸김치' 파동 이후 중국산 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큰 상황에서 수입은 많이 되다 보니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대한다른기사
롯데하이마트 작년 영업이익 79% 감소…"하반기 개선"
GS리테일 작년 영업이익 2391억 원…전년 대비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