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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위 탈환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2.05 10:29
수정2025.02.05 11:11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를 재차 탈환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모두 66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 자리를 굳히며 반도체 업황 회복의 중심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5일 가트너(Gartner)가 발표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해 모두 6천260억 달러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7천50억 달러로 전망됩니다.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인공지능(AI) 프로세서가 주도한 결과, 2024년 데이터센터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천12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GPU와 AI 프로세서가 지난해 칩 부문을 이끌었다"며 "AI와 생성형 AI 워크로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 센터는 지난해 스마트폰에 이어 반도체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65억 달러(약 96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2023년 매출 순위 2위에서 지난해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인텔을 제쳤습니다.

인텔은 지난해 492억 달러의 매출로 2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엔비디아가 460억 달러로 3위, SK하이닉스가 428억 달러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매출 상위 10위 기업 중 전년 대비 성장률은 SK하이닉스가 86%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수익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의 성장률은 각각 83.6%, 62.5%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메모리 매출은 71.8%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메모리 점유율은 25.2%였습니다. D램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75.4% 증가했고 낸드 매출은 75.7% 늘었습니다.

특히 HBM 생산이 D램 공급업체의 수익에 크게 기여했으며, HBM 매출은 전체 D램 매출의 13.6%를 차지했습니다. 비메모리 매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6.9%를 기록했습니다. 비메모리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매출의 74.8%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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