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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지구 부동산개발?…"美소유, 주거 무한정 공급"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2.05 10:21
수정2025.02.05 10: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싸우다 휴전에 합의한 가자지구를 미국이 장기간 관리·개발하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할 것이며 현장의 모든 위험한 불발탄과 다른 무기의 해체를 책임지고, 부지를 평탄하게 하고,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고,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무한정으로 공급하는 경제 발전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에 미군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필요하다면 우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 곳을 장악하고 개발해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이것은 중동 전체가 매우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어떤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자지구의 잠재력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가자지구를 개발하면 "중동의 리비에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냐는 질문에는 "난 이것을 여러 달 동안 매우 긴밀히 연구했고, 모든 다른 각도에서 봤다"면서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구 점령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난 장기 소유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난 이게 중동의 그 지역, 어쩌면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 국가든, 한 국가든, 어떤 다른 국가든 그것과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이는 삶을 살 기회를 한 번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는 구상으로 전임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지지해왔습니다. 

한편 사우디 정부는 트럼프의 '가자주민 강제이주' 계획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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