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고환율,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1%p 끌어올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2.05 09:37
수정2025.02.05 09:38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5일) 오전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최근 환율 상승은 석유류 가격 등을 통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습니다. 5개월 만에 상승률이 2%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를 통해 전체 물가를 0.27%p 끌어올렸습니다.
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p 높였습니다. 채소류는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오르며 농축수산물 물가가 1.9% 올랐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소폭 상승한 1.9%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이겠으며, 이후에는 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전망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환율과 유가의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이달 경제전망 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정전망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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