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구글,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2.05 05:49
수정2025.02.05 07:54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구글,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실망시켰습니다.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요.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30% 크게 늘었지만, 마찬가지로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고, 또 성장 속도까지 둔화하면서 아쉬움을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적했고요.
위안이 되는 부분이라면 주당순익은 2.15 달러로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8개 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 전략을 확대하면서 올해 750억 달러, 우리 돈 110조 원에 육박한 자금을 투자하겠다 밝히며 변함없는 AI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중국 딥시크를 필두로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에 대해 회의론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환호보단 물음표를 띄우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와 막대한 규모의 투자 리스크 우려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8%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 모건스탠리 "亞 기술주 하락" 경고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기술주가 미끄러질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관련 리스크와 고평가, 실적 상승 여력 부족 등을 근거로 비중을 줄이라 권고했는데요.
특히 반도체 관세 인상을 비롯한 조치들이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 기술 섹터가 단기적으로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AI 열풍에 아시아 반도체 지수는 2년여 만에 65% 넘게 올랐는데, 모건스탠리는 밸류에이션이 부풀려졌고, 주당순익 전망치 역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외국산 반도체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을 예의주시했는데, 지난 2018년 지정학적 갈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언급했고요.
다만 중국 내수 중심의 반도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SMIC나 화홍반도체 등 중국 파운드리와 장비기업들이 무역 갈등 속에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월가, 팔란티어 목표주가 상향
팔란티어가 강력한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월가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의견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0달러에서 125달러로 높였고요.
UBS도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려 잡았습니다.
매수등급은 중립을 유지했지만 "중국 딥시크를 감안할 때 팔란티어의 가격구조가 AI가격 하락으로부터 보호해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그간 비중축소를 유지해 오던 모건스탠리도 투자등급을 올리고,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습니다.
산짓 싱 애널리스트는 30% 넘게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이전 전망이 틀렸다 인정하면서도, 이미 높아진 주가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이 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는 지적도 보입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12개월 후 선도이익대비 주가 비율은 무려 173배에 달하는데, 월가에서 팔란티어를 커버하는 18명의 분석가 가운데 '매수'는 단 두 명이고, 대부분이 중립이나 매도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높은 주가가 부담이라며 향후 2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시장수익 미달’의견을 유지하면서, 이미 높아진 주가를 유지하려면 4년간 50%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GM크루즈, 직원 절반 해고
차세대 모빌리티를 앞세워 테크 회사로 변신을 꾀했던 제너럴모터스가 로보택시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한가운데 본격적인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밤사이 GM크루즈는 "인력의 약 50%를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약 2천300명 잔류 직원 가운데 절반이 이날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GM은 핵심인 자율주행 육성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데다, 구글의 웨이모를 필두로 시장 경쟁이 점점 더 거세지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해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던 GM은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었는데요.
이에 당초 로보택시 사업으로 2030년까지 현금창출 능력을 500억 달러 높이겠다던 야심 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GM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자율주행에 들어갈 막대한 자금이 본업인 자동차 제작으로 흡수돼 회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발 빠른 현명한 선택일지, 미래 시장을 잃는 악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테슬라 모델 Y 유럽서 4위로 추락"
테슬라가 유럽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력 차종인 모델 Y의 지난해 판매량은 20만 9천여 대에 그쳤는데요.
전기차 시장 전체가 캐즘에 허덕였다곤 하지만, 감소폭만 놓고 봐도 전체 시장이 1.2% 뒷걸음질 쳤을 때, 테슬라는 17%나 줄었습니다.
한때 1위 자리를 꿰찼던 모델 Y의 점유율 순위도 4위까지 추락했고요.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도 점유율이 급감한 게 뼈아팠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머스크는 유럽 극우 정당들을 공개 지원해 논란을 빚고 있는데,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외면하면서 중고차 가격까지도 급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글로벌 비즈입니다.
◇ 구글, 4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월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실망시켰습니다.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요.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30% 크게 늘었지만, 마찬가지로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고, 또 성장 속도까지 둔화하면서 아쉬움을 키웠습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둔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적했고요.
위안이 되는 부분이라면 주당순익은 2.15 달러로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8개 분기 연속 월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인공지능 전략을 확대하면서 올해 750억 달러, 우리 돈 110조 원에 육박한 자금을 투자하겠다 밝히며 변함없는 AI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중국 딥시크를 필두로 빅테크의 막대한 투자에 대해 회의론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환호보단 물음표를 띄우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성적표와 막대한 규모의 투자 리스크 우려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8% 넘게 빠지고 있습니다.
◇ 모건스탠리 "亞 기술주 하락" 경고
모건스탠리가 글로벌 무역 갈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기술주가 미끄러질 수 있다 경고했습니다.
최근 보고서에서, 무역 관련 리스크와 고평가, 실적 상승 여력 부족 등을 근거로 비중을 줄이라 권고했는데요.
특히 반도체 관세 인상을 비롯한 조치들이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 기술 섹터가 단기적으로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AI 열풍에 아시아 반도체 지수는 2년여 만에 65% 넘게 올랐는데, 모건스탠리는 밸류에이션이 부풀려졌고, 주당순익 전망치 역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적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외국산 반도체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을 예의주시했는데, 지난 2018년 지정학적 갈등으로 주가가 급락했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 언급했고요.
다만 중국 내수 중심의 반도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SMIC나 화홍반도체 등 중국 파운드리와 장비기업들이 무역 갈등 속에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월가, 팔란티어 목표주가 상향
팔란티어가 강력한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월가도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투자의견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0달러에서 125달러로 높였고요.
UBS도 목표주가를 80달러에서 105달러로 올려 잡았습니다.
매수등급은 중립을 유지했지만 "중국 딥시크를 감안할 때 팔란티어의 가격구조가 AI가격 하락으로부터 보호해 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고요.
그간 비중축소를 유지해 오던 모건스탠리도 투자등급을 올리고,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습니다.
산짓 싱 애널리스트는 30% 넘게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이전 전망이 틀렸다 인정하면서도, 이미 높아진 주가는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이 처럼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이라는 지적도 보입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12개월 후 선도이익대비 주가 비율은 무려 173배에 달하는데, 월가에서 팔란티어를 커버하는 18명의 분석가 가운데 '매수'는 단 두 명이고, 대부분이 중립이나 매도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높은 주가가 부담이라며 향후 2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시장수익 미달’의견을 유지하면서, 이미 높아진 주가를 유지하려면 4년간 50%까지 성장해야 한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GM크루즈, 직원 절반 해고
차세대 모빌리티를 앞세워 테크 회사로 변신을 꾀했던 제너럴모터스가 로보택시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한가운데 본격적인 정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밤사이 GM크루즈는 "인력의 약 50%를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약 2천300명 잔류 직원 가운데 절반이 이날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GM은 핵심인 자율주행 육성에 필요한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데다, 구글의 웨이모를 필두로 시장 경쟁이 점점 더 거세지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해 100억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던 GM은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었는데요.
이에 당초 로보택시 사업으로 2030년까지 현금창출 능력을 500억 달러 높이겠다던 야심 찬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GM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자율주행에 들어갈 막대한 자금이 본업인 자동차 제작으로 흡수돼 회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한 발 빠른 현명한 선택일지, 미래 시장을 잃는 악수가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테슬라 모델 Y 유럽서 4위로 추락"
테슬라가 유럽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력 차종인 모델 Y의 지난해 판매량은 20만 9천여 대에 그쳤는데요.
전기차 시장 전체가 캐즘에 허덕였다곤 하지만, 감소폭만 놓고 봐도 전체 시장이 1.2% 뒷걸음질 쳤을 때, 테슬라는 17%나 줄었습니다.
한때 1위 자리를 꿰찼던 모델 Y의 점유율 순위도 4위까지 추락했고요.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도 점유율이 급감한 게 뼈아팠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머스크는 유럽 극우 정당들을 공개 지원해 논란을 빚고 있는데, 이 때문에 독일에서는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외면하면서 중고차 가격까지도 급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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