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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동시장 약화 경고등…12월 구인 760만건 '3개월 만 최저'

SBS Biz 이한나
입력2025.02.05 05:49
수정2025.02.05 06:15

[앵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12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고용시장 둔화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따라 임금 상승률이 제한될 것이라는 미 연준의 견해에도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이한나 기자, 12월 구인건수, 얼마로 집계됐나요?

[기자]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지난해 12월 구인 건수가 76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달보다 55만 6천 건 줄어든 규모인데요.

지난해 9월 737만 건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을 뿐 아니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00만 건에도 한참 못 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전문, 기업 서비스에서 22만 5천 건, 보건, 사회복지에서 18만 건, 금융, 보험에서 13만 6천 건 줄었습니다.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더 힘들어진 가운데, 퇴직은 530만 건, 퇴직률은 3.3%로 전달과 비슷했습니다.

[앵커]

이 흐름대로라면, 연준 통화정책에도 영향이 있겠죠?

[기자]

미국의 구인 건수는 앞서 지난해 9월 3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노동시장이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키운 바 있는데요.

코로나 이후 노동시장 초과 수요를 반영해 지난 2022년 3월 1천200만여 건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미 연준도 이런 흐름에서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시작으로 금리인하 드라이브를 걸었는데요.

이후 구인 건수가 지난해 10∼11월 두 달 내리 반등하면서 노동시장 약화 우려를 덜어내는 듯했지만, 다시 둔화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오는 7일 미 노동부의 1월 고용 보고서가 나오는데,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 고용이 15만 4천 건 느는 데 그치며 전달 증가 규모보다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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