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홍장원에 '방첩사 도우라' 통화, 계엄과 무관"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2.04 21:42
수정2025.02.04 21:57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4일) 오후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 증인신문이 끝난 직후 "이해 편의를 위해 한 말씀 드리면 좋겠다"며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은 수사권이 없고 위치추적을 할 수 없다"며 "협력한다고 하는데 방첩사령관이 물을 이유는 없고 저 자체(홍 전 차장 진술)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전 사령관이 앞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체포조' 명단을 받고 위치추적 요청을 받았다고 한 진술을 반박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조태용 국정원장이) 해외에 있는 줄 알고 처음으로 홍 차장에게 전화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만 당시는 "연락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비화폰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만 전했습니다.
이후 조 원장이 국내에 체류 중인 사실을 파악한 뒤 홍 전 차장에게 재차 연락했지만 계엄 관련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차장한테 전화한 것은 계엄 사항도 아니고 이미 관련된 문제는 국정원장과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해외 순방 때 국정원 해외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를 도왔기 때문에 격려 차원에서 전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정원에 방첩사 도와주라는 얘기는 방첩사 예산이 부족해 늘 한다"며 "간첩 수사를 방첩사가 잘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계엄 사무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에게 계엄을 언급했다면) 여인형 사령관에게 1차장과 통화했으니 애로 있으면 통화하라고 전화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방첩사령관에게 그런 전화를 한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탄핵심판 변론이 끝난 직후 취재진을 만나 "제가 왜 거짓말하겠느냐"며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제 말이) 의심 드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맥락 없이 듣고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7시간여 탄핵심판 변론을 마친 윤 대통령은 오후 9시 33분쯤 헌법재판소를 떠나 구속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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